스포츠 올림픽
올림픽 개최과정
대체로 유치 사이클은 10년 주기로 운영된다.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이 2년 주기로 번갈아 개최되는데, IOC 총회는 동계올림픽 시즌과 하계올림픽 시즌, 그리고 올림픽이 없는 해에는 단독 IOC 총회가 개최된다. 이때를 이용하여 접수 – 유치 발표를 한다.
예를 들어, 2032 올림픽(하계)을 준비한다고 하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유치접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도시들 전부가 이때 IOC 총회에 유치접수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표시를 해야한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23년, 7월에 개최되는 IOC 총회에서 신 올림픽 개최 유치접수 공고를 붙이기로 결정한다.
2023년 7월의 총회에서는 2030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를 발표하는 것에 쏠려서 다른 건 묻히지만, 다음 올림픽을 위한 더 중요한 작업이 벌어지는 것이다.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4개월 간 실제로 후보 접수를 받는다. 이 후보 접수는 2022 IOC 총회 때 유치접수 검토의사를 낸 도시들에 한해 접수 가능하다.
올림픽 유치 후보 등록 시 접수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모든 서류는 각 도시를 담당하는 지방정부[27]와 개최 희망국의 NOC(국가올림픽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하여 공증받은 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언어는 프랑스어, 영어, 그리고 개최희망국언어로 만들어서 제출하는게 원칙. 그리고 이 후보들은 유치위원회라는 조직을 구성해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IOC에서도 대회 개최를 위한 조직을 유치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1. 각 도시에 대한 기본적인 신상정보
2. 유치의 당위성을 표현한 PPT
3. 지방정부가 시민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 예를 들어 주민투표결과 또는 지방의회의 동의서. 중국같이 지방자치제도가 없는 국가의 경우는 시민들의 동의를 받을 자료가 없으므로 중앙정부의 동의서와 IOC의 실사 때 주민 반응을 조사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하는 식으로 대응한다. 직접 주민투표를 결정할 경우, 주민투표를 공고한 상태라면 접수가 인정되나, 주민투표를 하고 개표했을 때 부결이 나온다면 자동적으로 후보지위가 박탈된다.
이 3개가 접수되면 이제 IOC 내에 유치위원회가 설치되고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돌입한다. 의외로 재정입증문서는 나중에 요구한다. 유치위원회가 조직되고 시행되는 실사작업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아래와 같다.
1. 도시의 올림픽 개최방향
2. 도시의 재정부담능력을 담은 올림픽 기본계획 설계안
3. 주민투표나 지방의회 동의를 받았다는 결과표. 위에서도 요구하는데 아래에서도 또 요구한다.
4. 개최국 중앙정부의 개최비용 분담 동의서. 이게 준비가 안 되면 후보지위에서 박탈된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서류들을 요구하고 IOC에서 꼼꼼히 검토한다. IOC 유치위가 가장 바쁜 시기가 바로 이 시기. 그리고 2024년 올림픽 때 시행되는 IOC 총회에서 IOC 위원과 집행부가 이 실사결과를 검토하고, IOC 위원들 전원과 IOC 실무자들한테 점수 부여를 요구한다.
이 점수를 종합하여 2024년 11월, 접수한 후보 도시들 중 IOC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이전에는 5~6개, 심지어는 10개씩 놓고 투표하기도 했는데, 너무 많이 투표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최대 4개 정도를 놓고 투표하는 편이다. 다만 실사 평가 점수가 비슷해서 도저히 걸러내기 힘든 경우는 붙여준다.
최종 후보가 발표되면 이제 2025년 7월 IOC 총회까지 8개월 간 본격적인 유치 전쟁이 시작된다.
보통 최종 후보가 오른 도시는 유치전이 개막하면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하고 낙방한 국가들부터 접근한다. 그리고 이 국가의 정부와 IOC 위원들과 접촉하며 온갖 로비를 벌이는 유치전이 시작된다. 낙방한 국가들의 표가 어느정도 판가름이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서로 표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선거 유세전이 펼쳐진다. IOC 위원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한테 각 후보 도시들에서 엄청난 금전적, 비금전적 로비를 한다.
IOC에서도 각 국가의 유치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NOC 및 각국 중앙정부와 소통하며, IOC 위원들한테 투표 자료로 제공할 2차 실사를 하면서 각 국가들의 개최 능력과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점검한다. 그리고 NOC 주도로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IOC에서도 점검 보고서를 작성하여 준비한다. 그리고 각 후보도시와 NOC는 마지막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2025년 7월, IOC 총회 결전의 날이 밝는다. 이 때 마지막 선거 유세로 각 후보들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고, 이는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IOC 위원들을 접촉하는 것은 총회 3일 전까지만 가능하다. 이후 기간에 선거 유세한 것이 적발되면 당선 되더라도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이제 투표가 시작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나오면 그 후보는 즉시 당선되고, 당선자가 없다면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식으로 결론이 날 때까지 투표한다. 만약에 동점자가 나올 경우 동점자 투표도 한다.
투표 과정이 전부 끝나면 개최지를 IOC 위원장이 전 세계에 발표한다.
이렇게 되면 유치과정이 끝나고, 이제 대회 개최가 확정된 지역은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서게 된다. 인프라를 건설하고, 선수촌을 건설하고, 대회 종목을 결정하며, 심판과 자원봉사자 등 필요인력을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한 후에 올림픽 대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대회가 끝나고 나서 조직위가 바로 해산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와 관련된 자료를 모아서 IOC에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고 IOC가 개최 경과보고서를 수리하면 그때 조직위원회가 해산하고 한 대회가 끝이 나는 시스템.
하지만 이와 같은 올림픽 유치과정은 올림픽 헌장이 개정되면서 바뀌었다.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올림픽 유치 기피나 올림픽의 규모확장 등의 이유로 매 대회마다 적합한 개최지를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기에 이제는 IOC에서 올림픽 유치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게 그 이유. 가장 큰 변화는 7년 주기로 한 개최지 선정 폐지이다.
2030 동계올림픽부터는 매 대회마다 유치 기간이나 방식을 탄력적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또한 IOC에서는 유치를 원하는 도시뿐만 아니라 각 대회마다 올림픽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도시들을 따로 발굴하고 그중에서 추려서 선정하기로 했으며 IOC 위원장이 마음만 먹는다면 직권으로 어느 도시를 선정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쉽게 말하면 IOC와 2024년 올림픽을 유치 희망했던 국가들이 타협을 통해 2024년, 2028년 대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앞으로는 IOC 측에서 차기와 차차기를 나눠 개최하는 것을 권하는 방식 혹은 여러가지를 따져서 먼저 유치 의사가 있는 특정 도시와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우선 협상을 통해 선정하는 바뀌어, 이전처럼 특정 기간까지 후보지를 등록해 1차 선정 후 답사, 평가 그리고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 발표 후 투표로 선정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질 듯하다.
이를 보듯 2032년 하계 올림픽은 IOC와 호주의 우선 협상으로 브리즈번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올림픽의 떠도는 이야기 비판
그리스 경제위기의 1등 공신이 올림픽 개최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경기장 및 선수촌 등의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들이지만, 부동산 분양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수촌과 달리 경기장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나마 인기종목이라면 여러 스포츠 팀들이 홈구장으로 쓸 수 있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면 써야할 선수들이 관리비나 임대료로 돈을 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캐나다 몬트리올이 수십 년간 막대한 채무에 시달렸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연이어 개최한 브라질 역시 개최 도시가 파산을 선언했다. 그나마 경제 사정이 좋았던 일본도 2020 도쿄 올림픽 개최 직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일본, 한국,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하여 아예 올림픽 취소 가능성까지 나왔었다.
FIFA와 마찬가지로 IOC도 비리가 심각할 정도로 많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다 보니 올림픽도 결국 돈먹이고 로비한다는 게 많고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실제로 미국이 로비하여 매수한 게 드러났다. 그럼에도 미국 측은 로비했으나 매수하지 않았다고 말로 항변했다.
그래서, 2015년 들어서 FIFA 비리에 대해 IOC가 비난하자 가차없이 피파도 사돈남말한다며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매수 적발이나 여러 이야기를 거론하자 IOC는 대꾸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미국이 피파 비리에 나선다고 하다가 러시아와 카타르에게 역시 이 대회 매수에 대하여 미국이 보인 태도로 신나게 욕먹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도 이런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는데 프랑스 검찰이 페이퍼 컴퍼니인 블랙 타이딩스를 조사하던 중 일본측에서 블랙 타이딩스를 거쳐 IOC에 뇌물을 먹인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IOC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한다며 묻어버리려 했으나 이후에도 일본측에서 여러 방향으로 IOC에 현금공세를 퍼부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올림픽 국수주의와 권위주의적 악용
6조 : 올림픽에서의 경쟁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다.
올림픽 헌장 1장: 올림픽과 그 활동
올림픽을 바라보는(이용하는) 측에도 비판의 여지는 있다. IOC는 공식적으로 국가간 메달 줄 세우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올림픽이야말로 모든 스포츠 대회 중 스포츠를 빙자한 국가 간 대리전의 원조격으로서 국가간 국력싸움터로 변질되는 경향도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애국, 단합심을 빌미로 약물 부정 등 많은 비판받을 만한 일을 벌여왔으며 특히 러시아 약물 부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올림픽 유치부터 발생하고 있다. 유치 활동 동안 각 국가의 정부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자국에게 유리한 쪽으로 로비 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젠 비밀도 아니다. 유치위원회의 회장을 각 국가원수나 그에 준하는 인사가 맡고, IOC 총회의 유치 프리젠테이션 역시 국가원수나 그에 준하는 고위 인사가 직접 행하는 것 또한 아예 관례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IOC는 이런 양상에 대해 말로만 부정적으로 비판할 뿐, 되려 즐기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또한 정권이나 이념의 선전장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은 예전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1936 베를린 올림픽은 나치 독일을 선전하는 데 쓰였고, 냉전 시기의 1980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는 상대 진영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하여 불참하는 등 프로파간다 싸움으로 전개되기도 했다. 한국의 1988 서울 올림픽, 중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정권이나 국가의 선전장으로 활용되었다.
적국의 방해 공작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뮌헨 올림픽 참사와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이 그 예.
올림픽의 환경 파괴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 또한 비판점 중 하나다. 하계올림픽에 비해 자연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동계올림픽이 좀 더 심한 환경 파괴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에서도 평창 올림픽 당시 가리왕산 원시림 훼손 문제로 말이 많았다. 그리고 브라질에서도 친환경을 주장하던 리우 올림픽 당시에도 새로 지은 골프장도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골프장 건설로 5만 8500㎡ 넓이의 자연 훼손 문제로 말이 많았다.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올림픽 유치 경쟁률은 점점 더 떨어질 것이다.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00% 인공눈을 사용함에 따라서, 인공눈 100%를 제조한답시고 물을 많이 사용하여 환경 파괴 올림픽이라고 비판을 받았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빈민촌 강제 철거 탄압
올림픽 유치는 경기장을 새로 짓는 등의 과정을 통해 유치 도시의 개발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도시의 전면 재개발이 이뤄지고, 빈민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결과를 낳는다.일본야구중계
또한 올림픽 개최국은 개최를 통한 국위선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외국인에게 내보이기 꺼려지는 빈민촌을 올림픽을 계기로 의도적으로 철거하기도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1의 무등산 타잔 박흥숙 에피소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올림픽 이미지 손상을 빌미로 빈민촌을 강제 철거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철거하기 위해선 수단 방법을 안 가리다 보니 거의 빈민 탄압이나 다름없지만,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 제기하는 공인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자기네들도 그렇게 했으니 다른 나라가 그런다고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가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19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도시 내 재개발 및 빈민촌 강제 철거가 다수 이뤄졌으며,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이 이를 소재로 다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역대 올림픽들 중 유일하게 빈민촌을 하나도 강제철거하지 않은 올림픽으로 알려졌고, 해외축구중계 호주 측에서도 이를 자랑거리로 내세운다. 하지만 언론에서 크게 다루어지지 않았을 뿐 당시 호주에서도 시드니에 거주하며 주로 사회의 최하층에 속해있던 애버리진(호주 원주민)들을 시드니 바깥으로 이주시킨 바 있다.무료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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